다른 사람한테서 양도 받아서 봤는데 안 봤으면 진심 후회했을 것 같다 작품 소개를 읽었을 때부터 내 취향이라는 게 감이 왔으니까
뮤지컬이랑 다르게 좀 더 관객 분위기가 자유로워서 신기했음
보면서 살짝 의문이었던 점은 선생님이 그 게임을 시작한 이유와 의도. 그냥 애들이 '독재는 더이상 없다'라고 말해서 그런건가? 독재의 위험성을 느끼게 하려고 했던 건지 아님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건지 아무래도 모르겠다. 다시 희곡집을 봐야지 알 것 같음 선생님은 스스로 독재의 요소를 물으며 게임을 시작했으면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니 좀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보는 내내 배우들이 너무 예뻐서 눈이 자꾸 갔음 허허
진태를 보면서 나치 전범들이 생각났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라는 책제목이 떠오르기도 했고. 똑똑하다고 알려진 사람이 잘못된 길로 빠졌을 때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싶었음
그리고 여러모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생각났다. (괴물이 되기를 거부한) 한 명은 자살하고 다른 한 명은 살해당하며 또다른 이들은 괴물이 된다. 마지막에 승안의 독백이랑 대사는 화크 마지막 화 증언 씬이랑 나레이션을 떠오르게 했음
배우들 연기가..진짜.. 사투리 연기는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여튼 김정화 배우 마지막에 단합 구호 장면에서 진짜 혼신의 연기를 하는게 느껴졌음. 이종민 대장님도 죽기 전에 소리 지르는 게 진짜.. 그리고 일단 말투가 딱 고등학생 같아서 어색하지도 않았고